북, 중국과 '혈맹' 강조…"친선관계 발전은 쌍방 이익 부합"
입력 2017.03.03 09:57
수정 2017.03.03 10:17
북, 리길성-왕이 회담 소식 전하며 "피로 맺은 친선"
한미 사드부지 확정에 맞서 북중 간 연대 강화 조짐
북, 리길성-왕이 회담 소식 전하며 "피로 맺은 친선"
한미 사드부지 확정에 맞서 북중 간 연대 강화 조짐
북한이 중국을 방문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북중관계를 '피로 맺은 친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선 외무성 대표단이 중국 외교부 일꾼들을 만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 부상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를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쌍방은 조중(북중) 친선이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키워 주시였으며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맺은 친선이라는 데 대하여 일치하게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조중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재부인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였으며 조중 친선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데 대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토의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쌍방은 조선반도 정세를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리 부상을 만나 북중 간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시키기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목표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리 부상은 "북중 우호 관계는 양국 모두의 자산"이라며 "북한은 북중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국과 심도 있게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북중 양국의 이 같은 입장은 한미 양국이 경북 성주의 롯데그룹 골프장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확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한미 양국의 사드배치 움직임에 맞서 북한과의 연대를 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베이징에 도착한 리 부상은 오는 4일까지 중국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북한 고위급 관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