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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B787-9 vs A350... '급'이 다르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2.27 16:38
수정 2017.02.27 17:00

보잉 787-9은 ‘웰터급’·A350은 미들급…“직접 비교 불가”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래).ⓒ대한항공·에어버스 웹사이트

보잉 787-9은 ‘웰터급’·A350은 미들급…“직접 비교 불가”

국내 최초로 보잉 787-9 항공기를 도입한 대한항공이 A350 도입을 앞둔 아시아나항공과 직접적인 비교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쟁사 항공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곤란함은 물론 비교 불가능한 체급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원태 사장은 27일 오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격납고(Hangar)에서 열린 기내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도입 예정인 A350 기종 대비 보잉 787-9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787-9는 연료 효율성이나 승객 편의성에서 가장 뛰어난 비행기라고 판단해 도입한 것”이라며 “경쟁사 항공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보잉 787-9와 A350은 승객 수용 능력으로 따질 경우 급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굳이 묘사하자면 A350은 미들급, 787-9는 웰터급으로 체급에서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아시아나 측이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함께 자리한 이수근 기술담당 부사장은 간접적으로 A350 대비 보잉 787-9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수근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로서 운용까지 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서 제작사가 모르는 운용조건까지 반영해 고품질의 부품 제작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보잉 787-9는 고객들이 느끼기에도 부담을 느낄 정도로 창문이 크다. 실제 급이 높은 기종인 A350 대비로도 25% 정도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항공기는 엔진에서 공기를 빼내 습도를 맞추는데 비해 787-9는 별도로 엔진을 쓰고 않고 습도를 맞추기 때문에 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운항 중 엔진오일이 타는 냄새가 기내에 유입되는 것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쾌적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한공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인 A350 항공기를 올해 4월부터 첫 도입한 후 2025년까지 총 30대의 A350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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