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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신뢰경영 스타트…"소통·주주가치 창출하겠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2.27 15:46
수정 2017.02.27 16:37

차세대항공기 B787-9 국내 첫 도입 기념식 겸 취임 후 첫 공식기내간담회

올해 매출목표 12조..."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잡겠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7일 오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격납고(Hangar)에서 열린 기내 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대한항공

차세대항공기 B787-9 국내 첫 도입 기념식 겸 취임 후 첫 공식기내간담회
올해 매출목표 12조..."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잡겠다"


올해 초 한진그룹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조원태 사장이 취임 후 처음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과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신뢰경영에 나섰다.

조원태 사장은 27일 오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기내 간담회에서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직원 행복과 주주가치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소에도 임원, 팀장 등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고 앞으로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통경영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내간담회는 차세대항공기 B787-9의 국내 첫 도입 기념식을 겸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도입한 보잉의 최신 항공기 B787-9는 좌석수는 269석으로 중형기에 속하지만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장거리를 띄울 수 있는 기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올 초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전면에 나선 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진칼 대표와 정석기업 이사, 계열사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친환경 신형 항공기 B787-9 도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목표를 12조원으로 잡았다. 조 사장은 "비우호적인 유가 상승 등 시장·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최신기재 도입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데 대해서는 "매출 확대를 통한 현금유입을 늘려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부채비율이 1000%내외를 기록하고 있는데 환율 상승으로 기재도입에 따른 외화부채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 악재라 생각하며 매출 극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주주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이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배당 계획 등 주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3월 중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좀 더 지켜봐 달라”면서 “2011년 이후 배당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어렵지만 차차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주주들의 신뢰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지부진한 조종사노조와의 임금협상도 조만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조종사노조와는 사장 취임 직후 한번 만났고 이후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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