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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

이호연 기자
입력 2017.02.27 17:00
수정 2017.02.27 16:38

MWC에서‘5G 너머 새로운 세상’ 주제로 기조연설

황창규 KT 회장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KT

KT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황창규 회장이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에서 황창규 회장은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T 황창규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로 평가받는 MWC의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는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WC2015 당시 황창규 회장은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발표해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창규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의 결과 지난해 ‘평창 5G’ 규격을 공개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KT는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하는 등 5G 서비스를 위해 7차례 세계 최초 테스트 및 시연을 실시했다. 또한 5G와 관련해 90여 건의 특허를 보유 및 출원해 놓았다.

황창규 회장은 2년 전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 기조연설에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바로 ‘지능화’이다. 이전의 네트워크와 달리 5G는 속도(Speed)뿐 아니라 연결성(Connectivity), 용량(Capacity)까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능화(Intelligence)까지 필요하다는 것이다.

5G는 속도만 중요시했던 이전 세대의 네트워크와 달리 빠른 속도, 끊김 없는 연결, 방대한 용량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보유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구체적 실례로 들어 네트워크 지능화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지능화는 바로 ‘위치정보’이다.

KT의 ‘기가 3D 위치 탐지기’의 경우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였다. 3D 위치정보를 제공해 대형 쇼핑몰과 같이 공공장소에서 화재나 미아가 발생했을 때 활용하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이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해상 안전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 지능화는 ‘네트워크 보안’이다. KT가 선보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라도 위즈스틱만 꽂으면 네트워크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능형 라우팅을 통해 피싱, 해킹, 파밍 등을 방지해준다

황창규 회장이 세 번째 지능화로 제시한 ‘통제역량’은 5G 세상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전문가들의 예측과 같이 하늘에는 드론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도로마다 커넥티드카가 가득한 세상이 펼쳐졌을 때 제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행한 사고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기술을 통해 드론 활동 범위를 제한시켜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G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상용화된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과 로밍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검역’을 제시했다.

KT-MEG은 기후정보, 실내온도, 가스, 전기, 에너지 사용패턴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솔루션이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중요한 만큼 기존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해 의료시설, 호텔, 스포츠센터 등 국내 18곳의 다중이용시설에 KT-MEG을 적용한 결과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KT-MEG을 국내 에너지 사이트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소 8곳의 전력생산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감염병 확산 차단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무대화면에 3차원 그래픽 영상으로 제시한 ‘스마트 검역’은 로밍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KT의 노력이 담겼다. KT 전시관에서 선보인 ‘스마트 게이트’는 스마트 검역 체계의 핵심적 솔루션이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게이트를 통과하면 휴대폰이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통화 및 데이터 접속이력을 확인해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황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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