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천정배', 국민의당 대권주자 검증 마당
입력 2017.02.25 06:30
수정 2017.02.25 08:19
손학규 '국민주권'·안철수 '자강'·천정배 '개혁'
"보수·진보 막론한 합리적 개혁 추구" 한목소리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3명이 대선레이스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천정배 전 상임 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서 대통령 예비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그간 추구해왔던 '핵심' 공약 키워드로 참석한 의원들과 위원장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의 포문을 연 손 전 대표의 키워드는 '국민주권 회복'이었다. 그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나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대표하는 국민주권을 열어가야 한다"라면서 그간 한국 사회에 화두로 던졌던 '저녁이 있는 삶'도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드배치와 관련해 손 전 대표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라면서 "미국과 중국을 한반도에서 대결과 전쟁이 아닌 평화와 타협, 공존의 길을 갖도록 우리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자강'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4·13총선에 이어 지난달 치러진 전당대회는 "스스로 자강하고 자부심으로 치뤄냈다"라면서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엄중한 소명은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자신과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문재인의 시간은 곧 안철수의 시간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혁의 아이콘'답게 천 전 대표는 "모든 것을 던져 정치개혁을 이뤄 연합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개혁은 소꿉놀이가 아니다. 비전과 정책만 갖고 해서는 안된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자신의 지난 행보들을 언급하면서 "부족했지만 저는 매순간마다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앞장섰다"고 말했다.
'일자리공약'과 관련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정책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은 민간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정책을 내비쳤다.
특히 손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비판하면서 "공직은 우리가 개혁해야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나라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만들고 시장이 만들고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 이어진 지역위원장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서 '당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진보 보수의 노선을 막론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한다고 답했다.
천 전 대표는 "당의 정체성이 개혁"이라면서 "국민의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노선으로 가야한다"고 답했고 손 전 대표도 "진보냐 보수냐 중도냐로 틀에 가둬놓기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도 "이하 동문"이라며 "모든 것은 상식에 입각해 출발해야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