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동전화 결합점유율 48.7% 하락...무선지배력 ‘여전’
입력 2017.02.14 18:27
수정 2017.02.14 18:27
KISDI ‘2016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 발표
KT 초고속 인터넷, 유선 1위 지켜
SK군(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며 50% 아래로 떨어졌다. KT는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 결합상품에서 강세를 보였다. 결합상품이란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등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1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16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군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48.7%로 지난해보다 2.4% 포인트 감소했다.
SK군 결합상품은 2008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50%까지 돌파했지만, 지난해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점유율이 13.7%로 1.2%포인트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알뜰폰을 제외한 2015년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44.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매출 점유율은 48.2%로 1.4% 포인트 감소했다.
그럼에도 KISDI는 SK텔레콤을 여전히 이동통신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보았다. SK텔레콤의 점유율 축소가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 주로 규제에 기인한 것이고, 알뜰폰 또한 전체 시장 경쟁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근거에서다.
시장 1~2위 사업자 점유율 격차 간격이 큰 것도 포함됐다. 선두 사업자 점유율 격차와 시장집중도를 표시하는 허핀달-허시먼 인덱스(HHI)가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KT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과 유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다만 KISDI는 초고속 인터넷은 ▲1위 사업자의 점유율 지속 하락 ▲가입자 선로 구축 사업자가 3개 이상인 점을 들어 경쟁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선 전화 시장은 KT의 매출 점유율이 64.7% 등 높은 수준으로 비경쟁적 시장이라고 판단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