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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이번주는 물 건너가

이충재 기자
입력 2017.02.10 06:30
수정 2017.02.10 06:28

청와대-특검 '신경전'…"일정 다시 조율" 공개 여부 관건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9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사시기와 공개여부 등 본질과는 거리가 먼 쟁점이지만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특검은 9일 박 대통령측이 일정 사전 노출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대면조사를 연기한 데 대해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특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추후 여러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율해야겠다"며 "논란이 된 부분은 가급적이면 없도록 조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또 "특검법에 따라 조사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있음에도 대통령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하되 조사가 완료된 뒤 상호 동시에 이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특검은 이러한 합의 내용을 언론에 사전에 공개하거나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없고 이를 공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조사일정-공개여부 두고 '강대 강' 대치…

이에 청와대는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하지 않고, 일정을 다음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특검은 1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주까지는 대면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면조사 일정을 두고 또 한번 줄다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

대면조사 일정 공개 여부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대면조사 일정을 사전에 유출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특검은 박 대통령측의 대면조사 비공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강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한편 양측은 전날 박 대통령측이 특검에 '9일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통보한 뒤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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