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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 또?" 사과에도 비난 듣는 이유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2.07 08:43 수정 2017.02.08 07:12

김종규와 충돌해 부상 입히자 팬들 질타 거세

거친 플레이의 전력 거론되며 시선 곱지 않아

양희종 ⓒ KBL

프로농구 창원 LG 센터 김종규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에 대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김종규는 지난 5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도중 양희종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4쿼터 자리싸움을 펼치다가 김종규는 스크린을 벗어나려던 양희종과 다리가 부딪치며 무릎이 뒤틀렸다.

양희종은 바로 일어섰지만 비명을 지르며 넘어진 김종규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검사 결과 무릎 내측인대가 부분 파열된 김종규는 완치까지 최소 8주 이상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고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해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제대한 김시래의 복귀, KT에서 조성민 영입 이후 3연승을 이어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던 LG로서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양희종은 김종규와 LG 구단에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론은 곱지 않다.

양희종과 김종규는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합작했던 주역들이다. 김종규 부상 당시에도 운이 없었을 뿐 양희종의 플레이에 고의성은 없었다.

팬들이 양희종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유독 곱지 않다. 양희종은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투지와 끈끈한 수비로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로 꼽히지만, 승부욕이 지나쳐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비판도 자주 받았다.

물론 다른 종목들보다 몸싸움이 치열한 농구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나 팬들 입장로부터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뜻하지 않게 후배 김종규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게 되면서 양희종의 과거 전력까지 다시 거론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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