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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든동] 이진욱, 예전 그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2.06 16:04
수정 2017.02.07 23:32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출연

성폭행 논란 후 7개월 만에 활동 재개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논란 후 첫 작품으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을 선택했다. ⓒ 연합뉴스

배우 이진욱(36)이 침묵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진욱은 이광국 감독의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영화사 벽돌 제작)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거하던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가 대리운전을 하다 옛 여자친구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독립영화지만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욱은 이 작품에서 루저 인생을 살게 된 남자 주인공 경유 역을 맡아 상대 역인 옛 여자친구 역의 고현정(46)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논란 후 첫 작품인 만큼, 당장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진욱의 복귀가 당장 꽃길을 걷게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억울한 누명은 벗었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해도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된 자체가 이진욱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잘 나가던 광고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캐스팅 우선순위에서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를 벗긴 했지만, 그로 인한 편견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극복해나가야 할 숙제다. ⓒ 연합뉴스

뒤늦은 무혐의 처분은 이미 많은 것을 잃은 이진욱에게 그리 큰 위안이 될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그의 이름 앞에 '성폭행'이란 달갑지 않은 단어를 떠올린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A씨가 여전히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가 이진욱의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를 잘 마무리 짓고, 배우로서 가치를 차근차근 증명해낸다면 이진욱의 부활은 시간문제다.

앞서 부적절한 사생활로 논란이 됐던 이병헌이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배우로서 그의 가치였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천부적인 연기 재능 앞에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누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는 연기와 작품 그 자체가 최우선이다. 이진욱처럼 무혐의로 결론 난 사생활 문제라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 다만 전에 없던 편견과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선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물론 좋은 작품, 대중적인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과거에 비해 쉽게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이진욱 자신이 풀어야 할 숙제다.

과연 이진욱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 여전히 많은 팬들이 보기만 해도 든든했던 과거의 이진욱을 기다리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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