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폴리스 화재 "점포내 철제구조물 절단중 발생한듯"
입력 2017.02.05 14:57
수정 2017.02.05 14:58
4명이 숨지는 등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의 발화지점은 건물 3층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중앙지점인 것으로 감식 결과 확인됐다.
5일 화재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한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서 산소절단기 등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화 지점으로 확인된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중앙부 주변에는 숨진 정모(50·근로자)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산소절단기와 초기 진압에 쓰인 소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산소절단기와 연결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화재 원인으로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진술과 숨진 정씨가 용접 작업을 하던 중에 화재가 난 것으로 미뤄 산소절단기로 철제구조물 등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주변에 튀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5일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 당시에도 용접 담당자가 창고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샌드위치 패널 안쪽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어 발생했다.
2014년 5월 26일 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한 고양터미널 상가 화재 역시 칸막이 및 가스배관 공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가스가 샌 사실을 모른 채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씨가 천장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메타폴리스 화재 상가의 철거공사 계약 내용을 분석해 당시 작업에 투입된 관계자 10명(2명 사망)의 작업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참고인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를 분석해 책임 소재를 따질 예정이다. 특히 안전조치 미이행 여부를 조사해 공사 관계자의 책임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전날인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14명은 현장에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나머지 부상자들은 화재 이후 병원을 찾아 연기흡입으로 인한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