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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삼성카드 선불카드 시장에 도전장...10대 고객 관심끌까

배근미 기자
입력 2017.02.05 10:00
수정 2017.02.05 11:57

삼성카드, 선불 앱카드 출시...쇼핑몰·편의점 등 2만여 곳 결제 가능

오프라인 상 한계에 업계 반응 미온적..."잠재고객 확보 차원" 주목

점차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선불카드 시장에도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시장 포화 상태인 카드업계에 새 수요층 확보가 절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는 10대부터 타사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 앱 선불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선불카드 시장에도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시장 포화 상태인 카드업계에 새 수요층 확보가 절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는 10대부터 타사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 앱 선불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카드, 선불 앱카드 출시...쇼핑몰·편의점 등 2만여 곳 결제 가능

삼성카드는 지난 2일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신용카드 또는 본인의 은행계좌와 연계해 월 최대 500만원(신용카드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이 카드는 삼성카드 회원 뿐 아니라 타사 고객 등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앱카드의 경우 주로 온라인쇼핑 과정에서의 간편결제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오프라인 결제 또한 가능하다. 현재 모바일 앱카드는 GS25,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할리스 등 전국 가맹점 2만여 곳에서 비밀번호 입력 후 스마트폰 바코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해당 카드사는 사전에 입금된 금액 이상을 사용할 수 없는 선불카드의 특성 상 절제된 소비습관을 키우려는 수요층들의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 청소년들에게 있어 보다 간편한 용돈 결제창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선불카드 서비스는 수익 창출 개념은 아니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사 플랫폼 확장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 역시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고 사용해 절제된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상 한계에 업계 반응 미온적..."잠재고객층 확보 차원 주목"

그러나 삼성카드의 이번 모바일 앱 선불카드 서비스 출시에도 카드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미온적이다. 이미 선불카드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온 상황에서 굳이 모바일 선불카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이후 국내 선불카드 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당시 2조3743억원이었던 국내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2014년 1조원 아래로 하락, 2015년도에는 5413억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과거에 비해 확대됐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일반 실물카드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없는 점 역시 시장 확대에 높은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제외한 대다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여전히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설정된 금액 자체가 한정적인데다 모바일 앱 선불카드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만으로 실물카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엔 아직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선불카드냐 신용카드냐와 관계없이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가 동일하다는 차원에서 틈새시장에 따른 영역 확장을 노릴 수 있는데다 신용카드의 잠재 고객층인 10대를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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