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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최종본, 같은 쪽에 '대한민국 수립'·'정부 수립' 혼용…현장 혼란

이선민 기자
입력 2017.01.31 17:39
수정 2017.01.31 17:50

교총 “배우는 교과서 따라 정체성 달라진다” 우려

사진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중학교 역사2의 130페이지 캡처.

“배우는 교과서 따라 정체성 달라진다” 우려

31일 교육부가 교육계 일부의 반발에도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을 고수하는 동시에 검정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기를 허용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보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건국절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그대로 두고 검정교과서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현을 허용한 것은 교육적·국민적 혼선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두 가지 표현을 모두 허용하면서 학생들이 어느 교과서로 배우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성이 달라진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중학교 역사2의 130 쪽 사진 제목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 축하식’이라고 명시하면서 설명은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고 서술하는 등 교과서 내에서도 혼용해 학교 현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교육부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헌법을 위반하는 건국절 사관이라는 지적에 “이 표현은 대한민국이 ‘1910년 국권피탈 이후 1919년 3.1 운동을 비롯한 우리 민족의 독립과 건국을 위한 모든 노력이 광복을 거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으로써 완성’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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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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