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논란→폐지→재출발 '런닝맨'의 숙제
입력 2017.01.29 09:00
수정 2017.01.29 09:12
SBS 런닝맨이 재출발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고 있다. ⓒ SBS
강호동을 영입하느냐 마느냐. ‘런닝맨’이 재출발을 예고한 가운데 여전히 시끌시끌 하다. 강호동 영입을 환영하는 의견도 있고, 그에 반하는 의견도 있지만 본질은 ‘런닝맨’의 존폐 논란에 강호동이 있었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찌됐건 강호동은 합류하지 않고 지금의 멤버로 리멤버하기로 결정했다. 애꿎은 강호동이 타깃이 되긴 했지만 문제는 제작진을 향한 실망의 눈길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SBS 측은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런닝맨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의 '런닝맨' 멤버들은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면서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동안 '런닝맨' 개편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에 거듭 사과했고, 이에 6인 멤버들은 '런닝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스팅, 하차 논란과 폐지, 이후 재출발, 그야말로 급변하는 SBS ‘런닝맨’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다시금 재정비해 출발하는 만큼 응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청자들의 종영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컸기에 ‘런닝맨’을 최초로 기획했던 남승용 SBS 예능 본부장은 재출발을 결정했다.
남승용 본부장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런닝맨' 멤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지난 7년간 런닝맨을 사랑해 주신 국내외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런닝맨으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외면한 시청자들을 다시금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열혈 시청을 해준 시청자들을 향한 의리도 중요했다. 그랬기에 남 본부장이 직접 나섰고, ‘런닝맨’ 멤버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지난해 말 오랜기간 함께 해온 김종국과 송지효를 향한 매몰찬 하차 통보가 논란이 됐고, 그 일련을 사태를 통한 제작진의 신뢰가 무너졌다. 그렇게 ‘런닝맨’은 멤버 변화 없이 2월에 종영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아쉬움 속 종영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결국 ‘런닝맨’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일단 시청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오락가락 하는 결정에 적지 않게 당황스러움을 내비치는 시청자도 많다.
우왕좌왕하는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믿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마무리와 헤어짐을 준비한 마당에 갑작스레 직진을 결정해 어수선했던 분위기 역시 우려 된다는 견해다.
때문에 ‘런닝맨’은 시청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리 분위기를 정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해야 한다. 멤버 재정비 보다는 6인의 남다른 케미를 구축하는 것이 더 급선무다.
‘신뢰 회복’이 중요하고 그 만큼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 이미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는데 중점을 두고 신뢰 회복 과정에 몰입한다면 잠시의 숨고르기를 했던 일련의 에피소드로 기억될 수 있다.
다시 돌아오는, 아니 여전히 진행 중인 ‘런닝맨’의 더 단단해진 모습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