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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승부수 건 ‘갤럭시S8’, 차별화 포인트는?

이호연 기자
입력 2017.01.25 06:00
수정 2017.01.25 09:16

대화형 UI, 카메라, 결제 기능까지 함께 지원

MWC 2월 공개 미루고, 4월 출시 예정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8’에 명운을 걸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에 적용하는 AI기술은 음성 인식 외에도 카메라 및 다양한 기능을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체 서비스는 물론 타사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AI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8 루머 이미지.

◆ 인공지능+카메라+결제...‘빅스비’뭐가 달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빅스비’로 알려진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프로그램을 장착한다. 애플 아이폰의 ‘시리’나 구글 픽셀폰의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AI는 자체 개발한 AI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며 “이를 기본으로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시키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스비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시각 검색, 결제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최근에 나온 외신을 종합하면, 빅스비는 카메라앱을 이용한 시각 검색과 광학적문자판독(OCR)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S8에 표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해 카메라로 물체를 가리키면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분석해 무엇인지 텍스트로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빅스비는 OCR 기능을 통해 인식한 문자를 스마트폰 텍스트로 바꿔주고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것이 가능해지는 원리다. 삼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같은 기능을 위해 ‘빅스비 비전’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빅스비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삼성페이’에도 적용된다. 일부 외신의 보도에서 삼성페이의 통합 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 미니’에 ‘빅스비’를 선택하는 메뉴가 등장했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으로 “엄마에게 30만원 송금” 등 간단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갤럭시S8, AI 생태계 구축 ‘시발점’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구축할 AI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AI시장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 및 포털업체까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로선 차기작 ‘갤럭시S8’에 AI를 탑재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선점을 통해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비브랩스 인수 간담회에서 “10~15년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했고 스마트폰 시대로 오면서 터치 인터페이스가 주를 이뤘다"며 "2017년에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로 바뀌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갤럭시S8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은 삼성페이때도 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8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 출시와 동시에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주요 단말에 탑재된 삼성페이는 빠른 속도로 글로벌 영토를 확대중이다. 삼성페이는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스페인, 브라질, 싱가폴, 호주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AI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나 삼성 헬스같은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은 물론, 타사나 서드파티가 하는 서비스도 AI에 연결해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AI가 탑재된 갤럭시S8은 3월에 공개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 간담회에서 “갤럭시S8은 오는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금 늦더라도 신중을 기해 출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8은 오는 4월 출시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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