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차기 우리은행장 나온다…누가될까?
입력 2017.01.24 11:15
수정 2017.01.24 11:24
임추위, 2차 면접 실시해 차기 행자 내정자 결정
이광구 유력 속 이동건·김승규도 다크호스로 부상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우리은행
오는 25일 차기 우리은행장이 결정된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23일 임추위를 열고 6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 면접을 통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5일 오전 세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 후 오후엔 끝장 토론을 진행하고 이사회를 열어 차기 행장 내정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식 선임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임추위가 내세운 차기 행장의 조건은 리더십과 경영능력, 미래 비전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기 중 경영성적도 좋았고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해 1~3분기 순익은 1조1059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늘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7%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또한 회사 내부 사정에 밝아 우리은행 나아가야 할 방향성 제시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 행장은 지난 21일 열린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비즈 질적 성장 ▲투자은행(IB) 강화 및 이조산업 진출 활성화 등을 5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설 수석 부행장을 지내며 차기 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특히 이 행장을 비롯해 전임 이순우 행장까지 상업은행 출신이 계속 행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인 이 그룹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역시 다크호스다. 김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과 우리금융 부사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손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웅지주에 매각 작업을 진행했고, 한일은행 출신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
임추위 관계자는 “한일·상업은행 출신보다는 우리은행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지가 관건”이라며 “우리은행에 대한 향후 비전 및 방향성 제시 등을 중점적으로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