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직접 작성한 정유라 과제물 공개돼
입력 2017.01.19 15:24
수정 2017.01.19 15:26
“대회 출전·훈련 열심히 한다고 해 해줘…”
“대회 출전·훈련 열심히 한다고 해 해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위해 이인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직접 과제물을 제출하고 학점을 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이화여대 정유라의 학점 인정 서류와 특별감사 문답서’에 따르면 이 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연구’ 과목에서 정 씨의 기말 과제물을 대리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 교수는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대회 출전 및 훈련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서 정유라 씨의 기말 과제물을 대리 작성했다고 설명했으며,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또한 해당 과목의 중간과제물은 다른 학생들은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것과 함께 시제품을 제출했으나, 정 씨는 단순히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만 제출하고도 성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교수가 학생의 과제물을 직접 대신하여 작성하고 성적을 부여한 학생은 정유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