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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바른정당, 반기문 귀국효과로 소폭 상승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1.18 10:42
수정 2017.01.18 10:49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국민의당, 창당대회에도 10%대 아래로 가라앉아...호남서도 하락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데일리안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귀국에 소폭 상승했지만...향후 탄력 받을지는 미지수


침몰하던 여권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효과에 힘 입어 '가까스로' 호흡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반 전 총장의 귀국과 함께 소폭으로 상승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4%p 오른 12.7%를 기록했다. 바른정당도 0.5%p 만큼 동반 상승해 6.7%를 얻었다.

특히 보수 지지성향이 또렷한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모두 전주(새누리당 22.7%, 바른정당 8.1%)보다 올라 각각 24.2%,10.7%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권의 심장부인 TK(대구 경북)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더 오른 25.3%까지 뛰었다. 핵심 지지층에서조차 여권 전체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셈이다. 조사 결과, 지난주 27.0%였던 새누리당은 25.4%로 하락했으며 바른정당은 8.9%에서 9.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당의 경우, 최근 창당대회로 박지원호를 출범하고 '빅 텐트 정당'도 선언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9.4%로 떨어지면서 결국 10%선까지 무너졌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달 21일 조사 당시 11.9%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이번 조사에선 한자리수로 주저앉았다.

심장부인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도 국민의당은 전주(24.2%)보다 하락한 23.9%를 기록했다. 또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44.6%에서 42.7%로 소폭 떨어졌다. 이처럼 야권 전체에서 빠진 지지율이 바른정당으로 이동, 지난 조사에서 0.8%에 그쳤던 바른정당은 3.4%까지 올랐다.

민주당은 TK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특히 여당의 텃밭인 TK에서도 26.7%를 얻어 새누리당(25.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으며, 호남에서도 42.7%로 국민의당을 압도했다.

이처럼 '반풍'의 효과가 미미하게 드러나긴 했지만, 당초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해석이다. 귀국 후 대선 걸음에 속도를 올리고 있음에도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는 '갈지자 행보'가 재차 지적을 받으면서, 여당의 지지율도 현재보다 탄력을 받긴 쉽지 않을 거란 뜻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지자들도 귀국 초기에는 '반기문이 뭔가 돌파구를 찾아주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며 "문제는 팽목항이나 봉하마을 방문은 사실 유엔 사무총장직에 있을 때 해야했던 일인데, 그걸 지금와서 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 정치'에 머무는 것 아닌가. 이들이 박 대통령에게 실망한 것도 이미지 정치가 컸는데, 그런 실망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언론에서도 워낙 반 총장 행보를 띄우기 때문에 반 총장과 지지율이 연동 관계인 여당도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상승 효과가 오래 가진 않을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반 총장이 둘 중 어느 정당에 입당하느냐에 따라 연동 관계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뒤바꿀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TK에서 무당층이 25%를 넘어선 것과 관련, 김 소장은 여권 전체에 대한 TK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기문의 행보가 애매모호하고 메시지도 기대를 채워주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보수는 지금 패닉상태에서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4%,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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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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