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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 지니'로 AI 출사표...SKT '누구'와 맞짱

이호연 기자
입력 2017.01.17 15:09
수정 2017.01.17 16:24

17일 AI TV 기가지니 선 봬

IPTV 가입자 기반으로 AI 시장 선점

임헌문 KT 매스 총괄 사장이 17일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가 지니’ 출시 발표를 하고 있다. ⓒ KT

KT가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홈비서 ‘기가 지니’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며 앞서 출시된 SK텔레콤의 ‘누구’에 도전장을 냈다.

KT는 17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지니의 기능을 선보였다. 기가 지니는 인터넷 TV(IPTV) 셋톱박스에 인공지능을 융합했다. 여기에 기가 지니에 음악은 물론 일정관리, 교통안내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했다.

KT측은 기가 지니를 향후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기가 지니의 가장 큰 장점은 TV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구' 등 기존 인공지능 서비스는 음성 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기가 지니는 시청각 서비스로 좀 더 직관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KT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IPTV 가입자 기반을 이용하게 되므로,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KT의 IPTV 서비스 ‘올레TV’ 가입자의 경우 월 2200원을 추가로 내고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하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 가입자가 이를 구매할려면 29만9000원을 내야 한다.

임헌문 KT 매스 총괄 사장은 “여전히 거실에서는 TV가 중심”이라며 “KT는 IPTV 가입자 기반이 탄탄해서 이같은 고객 기반을 가지고 가는 것이 인공지능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온라인을 통해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1월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신규 기가 지니 예약 가입자에게는 지니 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인터넷 전화 기본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만간 올레 TV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기가 지니 전환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한편, SKT ‘누구’는 지난해 9월 1일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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