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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촛불혁명 완성해야"…'야성 강화' 행보

이충재 기자
입력 2017.01.15 16:38
수정 2017.01.15 17:32

안희정과 신영복 추도식 참석…이재명 '손가락혁명군' 참석

"촛불혁명,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권교체해서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문재인의 정책구성-권력적폐 청산을 위한 긴급 죄담회'에 참석해 넥타이를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성(野性)의 강화' 행보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전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과 문익환 목사 추모식을 찾은데 이어 이날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신영복 선생 추도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SNS에서도 야성이 뚜렷한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문 전 대표는 "박종철은 역사 속에 살아 있었다. 오늘 수많은 박종철로 되살아나 촛불을 들고 있다"며 "기필코 정권교체해서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 유력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정치교체론'에 맞서 '시민혁명론'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거론했다. 문 전 대표는 "박종철의 죽음을 처음 알았을 때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들으면서 피 끓던 분노를 기억한다. 2∼3일 후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 아버지 박정기 선생 댁을 찾아가 위로 드렸다"며 "그해 2월 7일 부산 남포동에서 열린 추도식은 5공 이후 최초의 대규모 가두시위로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디어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지만 정치가 실패했다. 정치의 분열로 선거를 통해 군부독재 정권을 연장시켜주고 말았다"고 했다. 또 "독재세력을 청산하지 못했고, 독재세력의 뿌리였던 친일도 청산하지 못했다"며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박정희 체제의 적폐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와 함께 신영복 선생 추도식에 참석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민주당 경남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모임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토크 콘서트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다"며 "청와대에 가장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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