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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주사 설립 미르재단 등 장악 계획" 검찰, 문건 공개

스팟뉴스팀
입력 2017.01.13 20:45
수정 2017.01.13 20:45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주회사를 설립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계획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진행된 3차 공판에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문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당시 류씨가 작성한 지주회사 구상 기안서로, 최씨는 류씨가 작성한 '위드 블루'와 '인투리스', '세온블루' 등 세 개의 후보 중 상호명을 '인투리스'로 확정했다.

검찰은 최씨가 인투리스 계열사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더블루K를 통해 사업을 장악하려 했다며, 각 재단과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통합전략본부를 세우려 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류 씨는 최씨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더블루K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보라'는 지시를 받고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씨가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하고 재단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증거로 류 씨 휴대전화 안에 저장된 메모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씨의 지시를 적은 류씨의 자필 메모에는 각 재단 이름과 '가이드러너', 'VIP', '연구용역 타당성' 등이 적혀있다.

최씨는 그동안 미르와 K스포츠 등 두 재단의 설립이나 운영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최씨의 이같은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미르 등 재단 출범 및 장악을 통한 사유화와 이권 개입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한편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50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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