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농단' 김경숙, 이대 교수 압박해 정유라 특혜 지시"
입력 2017.01.12 19:44
수정 2017.01.12 19:46
"학장으로부터 정 씨 학점 관리될 수 있도록 요청 받아"
"학장으로부터 정 씨 학점 관리될 수 있도록 요청 받아"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해당 학과 교수와 시간강사들에게 직접 정 씨의 특혜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실시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문답서를 통해 김경숙 전 학장이 인사권을 쥐고 정유라의 특혜를 지시했다는 이대 교수들의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문답서에는 이원준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학부장이 "학장으로부터 정유라 학생의 학점이 관리될 수 있도록 체육과학부 소속 시간강사들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겼다.
실제 당시 체육과학부 강의를 맡았던 시간강사인 서호정 강사는 "체육과학부 이원준 학과장이 전화로 정유라 학생이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지 문의했으며, 이원준 교수가 정유라 학생은 'F'학점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이대 교수들이 정유라의 학점 관리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뛴 모습이 확인됐다"며 "학장이 교수들의 인사권을 가지고 압박을 가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