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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박연차 의혹'에 "이해할 수 없다" …불쾌감 드러내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1.12 18:40
수정 2017.01.12 18:43

귀국 기자회견서 "제 이름 왜 등장했는지 모르겠다" 반박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이 해당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왜 제 이름이 등장했는지 모르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제 말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없다고 얼마든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년 인사차 전화통화를 하며 위안부 한일 합의와 관련,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산 데 대해서는 “오랫동안 현안이 된 문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 것”이라며 “다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결의안과 관련한 대권 출마 자격을 묻는 말에는 “그거는(질문) 좀 실망스럽다”며 “공직선거법에 보면 저는 중앙선관위에서 어떤 국회의원이나 언론에 문의를 했을 때 분명히 자격이 된다고 해석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194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가 채택된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유권적인 답변은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말씀을 안 드리겠지만 정치적인 행동, 선출직을 막는 조항은 아니고 공식적인 답변은 여기서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제가 (아직) 출마 선언을 안 했으니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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