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 야권 주자들 앞다퉈 '세월호 민심' 끌어안기
입력 2017.01.09 19:16
수정 2017.01.09 19:26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 올리기인가?
야권 대선주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맞아 "국민이 심판할 것"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지율 올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이 직접 출연한 ‘세월호’ 관련 동영상을 게시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세월호특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할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도·실·국·원·본부장 합동 회의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한 후 “세월호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안전한 사회를 향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모든 분야가 세월호 이전과 분명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 재난안전시스템과 주요 정책에 있어 현장의 소리를 모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대선에서도 국가 의제로 취급될 수 있도록 도에서 정책 개발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언급한 뒤 "세월호 진실 규명은 시간문제"라면서 "국민을 포기한 정부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부터 시작해 정치교체로 나아가겠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힘없는 이들이 권력자에게 경시당하지 않는 정의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을 한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 김부겸 의원은 야권의 대표적인 경선주자들이다.
특히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4주 만에 0.8%포인트 오른 지지율 12%로 3위를 달성했고 안희정 지사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0%로 5위를 유지했다.
한편 야당 대선주자들과 달리 오전에 있었던 바른정당의 정책의총이나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묵념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