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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터뜨린 올 시즌 골 의미


입력 2007.03.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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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볼튼전 2골로 그간의 ´득점력 부재´ 논란 종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볼튼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주도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신형엔진´, ´산소탱크´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원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많은 공간 창출 등 다양한 면에서 팀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력이 저조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볼튼전에서 단번에 2골을 넣으며 시즌 네 번째 골을 기록, 팀내 득점 부문에서도 16골의 호날두와 루니(12골)-루이 사하(8골)-솔샤르(6골)-스콜스(5골)에 이어 긱스와 함께 6위로 올라섰다.

◆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아스톤 빌라전 1호골)

박지성은 지난해 9월10일 토트넘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는 탓에 3개월 간 수술과 재활 훈련을 거치면서 국내 팬들을 근심케 했다. 99일 만인 12월 18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 다시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일 동안 5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자기 자리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시즌 첫 골은 물론, 첫 어시스트까지 함께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3개월이라는 장기간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또한, 당시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이제 팀에 다양한 득점원을 보유하게 됐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박지성의 시즌 첫 골은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와 포워드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게 된 자랑스러운 골이기도 했다.

◆ 적극성이 만들어낸 헤딩골! (찰튼전 2호골)

골로 모든 것을 말하는 축구의 속성상, 시즌 첫 골도 박지성의 저조한 득점력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기엔 부족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칼날을 세우기 시작한 박지성은 맨유 공격진의 좌우 측면은 물론, 수시로 최전방을 넘나들며 꾸준히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이런 득점에 대한 집중력과 투지는 찰튼전(2월 10일) 헤딩골로 이어졌다.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무대에서 175cm에 불과한 박지성이 헤딩골을 넣었다는 것은 올 시즌 득점에 대한 적극성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었다.

또한, 이 득점은 골 결정력 논란을 잠재웠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기록한 첫 골은 맨유 주전으로서 당연히 올려야 했던 득점이었다면, 찰튼전 득점은 자신감을 충분히 충전한 계기가 됐다. 적어도 수치상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은 기록을 갖게 된 만큼, 찰튼전 득점으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게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 ´득점력 저조는 이제 옛 말‘ (볼튼전 3,4호골)

17일 볼튼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공격진의 줄부상 등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승점3점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이틀 후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 대비라는 숙제도 안고 있었다.


이런 퍼거슨 감독 머릿속에는 크게 2가지 계산이 깔려있었다. 하나는 앨런 스미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좌우에 호날두와 루니를 배치하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루니를 정점으로 박지성-호날두를 출전시키는 계획이었다.

선택의 기로에 있던 퍼거슨 감독은 긱스를 루니 밑에 두는 다소 변형된 방식의 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있던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폭발력으로 퍼거슨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맨유는 후반전에 긱스와 호날두를 나란히 벤치로 불러들여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 대비했다. 박지성의 활약은 미들즈브러와의 FA컵 재경기(20일)를 앞두고 있는 퍼거슨 감독의 짐을 많이 덜어주며 퍼거슨 감독이 바랐던 두 가지를 기대이상으로 충족시켰다.

혹자는 박지성의 볼튼전 득점에 대해 직접 만들어낸 골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 14분 첫 골의 상황을 살펴보면 박지성의 진행방향은 왼쪽을 향하고 있었지만 오른쪽 골망을 향해 슈팅을 시도,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를 과시했다.

또한 호날두의 중거리슈팅에 이어 터진 골 역시 문전으로 끝까지 뛰어 들어간 집중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결코 ‘당연한 득점’은 아니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Deserved his goals)"란 평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는 맨유에서 ´산소탱크´라는 나름의 역할 속에 이제는 득점력까지 끌어올리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박지성이 시즌을 마칠 즈음 어떤 결실을 맺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이영표(30.토트넘 핫스퍼)는 왓포드와의 홈 경기를 통해 8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골키퍼 폴 로빈슨 골 등에 힘입어 왓포드에 3-1 승리, 레딩을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섰다.



☞ 맨유 승리 이끄는 ´박지성 공식´ 재확인!


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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