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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세균에 '선거연령 인하' 제안...35만표 이득?

조정한 기자
입력 2017.01.03 00:09
수정 2017.01.03 06:33

문재인, 조기대선 앞두고 각종 투표 제도 논의

정세균 "선거연령 인하 가장 먼저 추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문재인, 조기대선 앞두고 각종 투표 제도 논의
정세균 "선거연령 인하 가장 먼저 추진해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새해인사 차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연령 인하' 필요성과 '재외동포 참정권 제한' 문제를 논의했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진보 성향을 띠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0여분간 정 의장을 만나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국회가 중심 역할을 해달라"는 민심을 전하며 이 같은 주제도 함께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OECD 34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선거연령을 19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정 의장은 "선거연령 인하는 국회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될 사항이다"라고 공감했다.

선거 연령 인하는 문 전 대표뿐 아니라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권과 남경필 무소속 의원과 같은 일부 보수 인사들도 필요성에 공감하는 상태다. 반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진보 진영에 10대들의 표가 결집되는 것을 우려해 선거연령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만약 선거 연령이 18세로 낮아질 경우 내년 대선에서 신규 유권자 수는 6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총선 총 투표자 수는 2443만 명으로 투표율 5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비율을 내년 대선에 적용할 경우 약 35만표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져 진보 진영 측 후보, 그중에서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겸허하게 노력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당과 연대에 대해서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다시 한번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힘을 모으기 바라는 그런 마음은 간절하다"며 "저는 우리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조금 길이 어긋나기는 했지만 다 함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 민주정부의 후예라고 생각한다. 힘을 모아서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고 호남 민심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일각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비박(비박근혜계)와 연대한다는 부분은 호남 민심과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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