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기문, 검증을 괴담 유포로 왜곡"
입력 2016.12.31 14:02
수정 2016.12.31 14:03
'박연차 23만 달러는 괴담'에 "사실 아니라면 즉각 고발부터 해야"
'박연차 23만 달러는 괴담'에 "사실 아니라면 즉각 고발부터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검증은 철저히 받겠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의 괴담유포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정략적인 대응"이라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했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31일 오전 논평을 통해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자신에 대한 검증을 괴담유포라고 규정하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적으로 해당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정작 취할 조치는 주저하면서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의혹만 키워줄 뿐"이라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한편으로는 반 총장 또한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를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낸 소문'이라는 또 다른 '소문'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반 총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치적 공세로 왜곡시키지 말고 겸손하게 검증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자신이 박연차 전 회장에게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자신에 대한 의혹이 나오자 "이런 소문을 내서 남이 고통 받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은 이제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의혹을 '괴담'으로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