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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예가 전망③] 2017년 천만 축포 누가?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1.01 07:33
수정 2017.01.01 09:03

봉준호· 류승완· 추창민 등 흥행 감독 귀환

각기 다른· 장르 소재로 승부수 띄워

지난해 한국 영화 중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단 한 편이다. 올해에는 류승완, 봉준호, 추창민 등 '천만 감독'들이 톱스타들과 합작한 영화로 대거 컴백해 영화계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정유년을 뜨겁게 달굴 기대작들을 배급사별로 살펴보자.

2017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넷플릭스

#넷플릭스

2017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영화 제작비 전액 5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봉 감독은 '설국역차'(2013·935만명) 이후 4년 만의 복귀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는 물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데본 보스틱,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등이 출연한다.

국내 배우로는 주인공 소녀 역의 안서현을 비롯해 변희봉, 최우식, 윤제문 등이 합류했다. '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선보인다.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이 된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를 선보인다.ⓒ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12월 흥행작 '마스터'로 분위기가 좋은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8일 100억원대 대작 '공조'를 내놓는다.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는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이 4년간 준비한 영화다.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현빈)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유해진)의 팀플레이를 그린다.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이 된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를 선보인다. '태양의 후예'로 한류스타 반열에 선 송중기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림)에 강제 징용돼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뭉친 '남한산성'은 올해기대작 중 하나다.ⓒ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뭉친 '남한산성'도 기대작 중 하나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가 2007년 내놓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거처를 옮기고, 그 안에서 적군에 포위된 채 47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담는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200만명을 불러모은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으로 돌아온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이 일로 딸을 잃은 한 남자가 복수를 계획하고 다른 남자가 아들을 지키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우는 남자'(2014)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던 장동건과 지난해 '손님'과 '도리화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이들 외에 송새벽, 문정희, 고경표가 함께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쇼박스

#쇼박스

지난해 '검사외전'(970만), '터널'(712만), '럭키'(690만) 등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 쇼박스는 '택시운전사'와 '특별시민'으로 관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 역에, 독일 대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현장을 기록한 독일기자 피터 역에 캐스팅됐다. 송강호는 '변호인', '밀정'에 이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보여준다.

'청춘스타' 류준열은 극 중 대학가요제에 나가려 대학에 갔다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게 되는 청년을 연기한다.

'대호' 이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민식은 '특별시민'을 택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인 변종구가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치스릴러물이다.

최민식이 노련한 정치인 변종구를, 곽도원이 변종구를 돕는 선거대책위원장 심혁수를 각각 연기한다. 심은경은 변종구 캠프의 청년혁신위원장 박경으로 분한다. 이들 외에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문소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합류했다.

'모비딕'(2011)을 만든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은 검사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검사장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뉴

#NEW

지난해 천만 영화 '부산행'을 내놓은 NEW는 정우성 조인성 류준열 주연의 '더 킹'으로 새해 첫 흥행을 노린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은 검사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검사장 한강식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정우성이 한강식을, 조인성이 태수를 연기한다. 배성우가 한강식의 오른팔 양동철 역을, 류준열은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각각 맡았다. 연출은 '관상'(2013) '우아한 세계'(2007) '연애의 목적'(2005) 등을 만든 한재림 감독이 맡았다. 현빈 주연의 '공조'와 같은 날인 18일 개봉.

'변호인'을 만든 양우석 감독은 4년 만에 '강철비'로 컴백한다. 양 감독이 만든 인기 웹툰 '스틸레인'(2011)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김정일 사후, 북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남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정우성이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의 정찰총국요원 엄철우를, 곽도원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를 연기한다. '아수라'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이 'V.I.P'에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는 톱스타 군단을 내세운 '신과 함께'가 기대작이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하늘 등이 포진됐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는 총 3부로 구성된 원작을 새롭게 재구성한다. 한국영화 최초로 총 2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VIP'·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립군'

지난해 '밀정'으로 750만 관객을 동원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V.I.P'로 승부수를 띄운다. 북한 고위층의 아들이 전 세계를 돌며 연쇄살인을 저지르자 남북한, 그리고 인터폴에서 그를 뒤쫓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

'대호'와 '신세계'를 만든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이 호흡을 맞춘다.

'곡성'으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은 이십세기폭스 코리아는 '대립군'으로 맞선다.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끈 광해군과 생계를 위해 대신 군역을 한 대립군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해군은 여진구가, 대립군을 이끄는 대장 토우는 이정재가 맡는다. 김무열, 박원상, 이솜, 배수빈, 김명곤 등이 합류했다. '말아톤'(2005)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등을 만든 정윤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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