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해' 폐막…한·중 관광장관, 미래지향적 협력 다짐
입력 2016.12.16 13:58
수정 2016.12.16 14:10
한중 협의체 운영, 정보공유 등 포함한 양해각서 체결
한중 협의체 운영, 정보공유 등 포함한 양해각서 체결
최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임에도 한국과 중국 관광장관이 호혜적인 분위기에서 회동을 가졌다.
15일 중국 베이징 케리센터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리진자오 중국 국가여유국장(장관급)이 참석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났다. 그동안 양국 고위급의 교류가 소원했던 만큼 두 장관의 만남은 양국 간 우의증진의 핵심사항으로 보인다.
이날 한중관광장관회담은 양국 간 관광교류 확대와 양국 관광 질적 성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었다. 양국 장관은 지속적인 민간 분야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리진자오 국장은 최근 양국 관광분야의 현안인 저가 관광 해소를 위한 관광시장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중 정부 간 협력체계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장관은 오는 2017년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를 조기에 개최해 중국 우한 황학루 등 대표적 관광지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리 국장은 조 장관이 방문하면 직접 안내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 장관이 2017년 초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리 국장을 초청하자 리 국장이 흔쾌히 수락했다.
폐막식에서는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 각서는 △한중 정부 간 협의체 구성 및 상시 운영(연1회) △한중 양국 저가상품 운영 여행사 정보 공유와 공동제제 등 공동관리 △관광객 위기상황 발생기 연락체계 구축 및 안전조치 △상대국가의 예절, 문화, 풍속 등 관광 상식 및 예절교육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회담과 폐막식이 끝난 후 이어진 만찬은 리 국장과 조 장관이 만찬주를 함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만찬에서 양국 장관은 모두 관광분야는 정치 등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양국민이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조윤선 장관은 국내 업계가 한중 정치적 외생변수가 한중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하고, 양국 간 지속적인 인적교류와 관광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한중 양국의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