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AI 첫 의심신고 접수…위기경보 '심각' 상향
입력 2016.12.15 21:00
수정 2016.12.15 21:03
15일 부산시 기장군 토종닭 농가서 폐사 발생...당국, 정밀검사 의뢰
AI 추가 확산 가능성에 최고 위기경보 발령..."겨울철 소독 더 어려워"
호남과 수도권에 이어 영남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폐사가 발생해 해당 농가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의심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따라 폐사한 토종닭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번 정밀검사에 따른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영남지역은 지난 6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철새의 일종인 큰고니 사체에서 AI 바이러스(H5N6형)가 검출됐지만,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아직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무했다.
한편 이처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심각은 AI 위기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로,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면 농식품부에 설치된 AI 방역대책본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로 확대 개편되고 추가 확산이 우려될 경우 국민안전처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또 발생지역과 연접지역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을 전국의 모든 주요 도로에 설치해 이동통제를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생닭과 생오리, 계란 등을 판매하는 전통시장 가금류 판매시설에 대한 강제 폐쇄명령도 내릴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겨울 야생 철새가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가금류에 대한 소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역 간 AI 수평전파가 확인된 데다 영남지역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단계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