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는 그만"…'마스터', 시국 비판
입력 2016.12.13 07:00
수정 2016.12.12 18:45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 연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출연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 등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CJ엔터테인먼트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 연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출연
"이 영화가 지친 사람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으면 한다."
영화 '마스터'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이 12일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 등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감시자들'(2013)로 550만명을 모은 만든 조의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범죄액션오락영화를 표방하지만 한편으론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 등 한국 사회의 치부를 꼬집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시끄러운 현 시국과 맞닿아 개봉해 화제가 됐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절대 악' 진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이라며 혼란스러운 현 시국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마스터'는 사회를 반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답답한 사회를 보여주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영화가 힘든 현실에서 휴식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12일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병헌은 어수선한 현 시국을 언급했다. 그는 "'마스터'는 현실과 맞닿은 영화"라며 "(현실에) 지쳐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또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며 "특정 인물을 연구하고 깊이 있게 따라 하고 싶진 않았다. 극 중 진회장은 어떤 누구를 떠올릴 순 없지만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지치고 힘든데 이 영화를 보고 조금이라도 즐거워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의석 감독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조 감독은 "현 시국을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3년 전에 기획했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 (탄핵 가결을) 이뤄내는, 우리 영화보다 통쾌한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 후반 작업이 길어지면서 국민의 행동에 같이 참여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배우들도 현 시국을 언급하며 영화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황 변호사 역을 맡은 오달수는 "최근 사태 때문에 영화, 드라마 인기가 주춤하다. 막장 드라마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부터 진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박장군 역의 김우빈은 "가슴 아프고 힘든 시기에 '마스터'를 보고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했고,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은 강동원은 "'마스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 정의를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21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