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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맥 끊긴 LG, 오지환이라면?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12.13 09:16
수정 2016.12.13 09:50

LG 트윈스, 2013년 이병규-박용택 수상 후 끊겨

후보 오른 오지환, 수비 김재호에 밀리고 홈런도 김하성과 같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는 오지환. ⓒ LG 트윈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거행된다.

미디어 관계자 투표를 통해 해당 포지션의 최고 선수 10명을 선정해 골든글러브를 수여한다. 이 가운데 LG 트윈스는 총 3명의 부문별 후보를 배출했다.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채은성, 지명타자 박용택이다. 2명을 배출한 NC 다이노스에 이어 롯데, kt와 더불어 두 번째로 적은 숫자의 후보자다.

오지환은 0.280타율 20홈런 78타점으로 유격수 부문 유력한 수상 후보다. 타율은 유격수 부문 후보 중 유일한 3할 타자인 두산 김재호(0.310)에게 크게 밀린다. '잠실야구장 유격수' 최초 20홈런을 달성했지만 또 한 명의 유력 후보인 넥센 김하성도 유격수 20홈런-20도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LG 오지환 2016시즌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에서 오지환은 0.881로 유격수 후보 중 가장 높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WAR 역시 3.68로 유격수 부문 1위다. 하지만 OPS나 WAR를 골든글러브 후보의 중요 기준으로 두고 투표할 만한 미디어 관계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오지환의 수비 실책은 17개로 김하성의 21개 보다 적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잦았던 과거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불리하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채은성은 2009년 육성 선수로 LG에 입단,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0.313의 타율로 외야수 후보의 요건 0.310 이상을 충족시켰다. LG의 중심 타선의 새얼굴이자 외야진 리빌딩의 선두 주자였다.

LG 채은성 2016시즌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하지만 후보 선정 기준선을 약간 상회한 타율과 더불어 9홈런 81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이 14명의 후보가 난립해 황금장갑의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포함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까지 3회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용택은 0.346타율 11홈런 90타점으로 또 후보에 올랐다. 올해 5시즌 연속 150안타의 기록을 KBO리그 최초로 달성했다.

LG 박용택 2016시즌 기록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박용택의 수상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수비에 나서지 않아 ‘골든 글러브’라는 명칭보다 ‘실버 슬러거’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김태균, 이승엽 등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개인 기록이다.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를 주름잡은 선수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에 오른 투수 니퍼트와 타율·타점·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외야수 최형우의 수상이 확실시되는 이유다. 하지만 LG가 배출한 3명의 후보 중에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

둘째는 팀 성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나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소속 선수들이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아무래도 유리하다. 하지만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에는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해 확실한 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LG는 지난 2013년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며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한 ‘적토마’ 이병규와 함께 박용택까지 2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황금장갑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의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1명인 이병규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LG는 3년 연속 골든글러브 무관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퇴한 이병규에 필적하는 대형 스타의 탄생이 절실한 LG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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