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난 KIA다' 최형우급 계약 예약
입력 2016.12.10 16:56
수정 2016.12.11 10:39
외부 FA에게도 거액 투자...프랜차이즈 좌완 예우 목소리 커
차우찬 100억 돌파 전망...더 화려한 양현종 그 이상 될 듯
KIA 잔류의사 밝힌 양현종. ⓒ 연합뉴스
양현종(28)이 일본 요코하마의 거액을 뿌리치고 KIA 타이거즈 잔류를 택했다.
양현종은 9일 가족회의 끝에 KIA에 남기로 결정했다. 팀에 남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김기태 감독의 “KIA 우승!”이라는 목표에도 마음이 흔들렸다는 후문이다.
9일까지만 해도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의 요코하마행 임박 보도가 나왔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9일 “한국 좌완 양현종이 요코하마에 입단한다.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좌완 투수”라는 소개까지 했다.
하지만 양현종 측은 보도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 부인했고, 결국 이날 KIA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번 시즌 역대 최다관중 동원 등으로 흑자로 돌아선 요코하마는 2년 6억엔이라는 큰 규모의 조건을 들고 양현종을 잡으려 했지만 막판에 불발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는 물론 김광현-차우찬 등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KBO리그 통산 305경기 1251.1이닝 87승 60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광주 동성고 출신의 양현종은 2007년 ‘고향팀’ KIA로부터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 10시즌 동안 많은 기회를 받으며 착실히 성장했다. 올해 31경기 10승 12패 200.1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양현종은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찍었다.
KIA에서 헌신해온 양현종이 KIA에 남는다면 FA 역대 최고대우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수 최고액 FA는 SK 김광현의 85억원이다.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은 KIA 윤석민의 4년간 90억원.
차우찬이 삼성-LG 등과의 계약에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했을 때, 양현종도 최형우 만큼의 역사적인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KIA 역시 양현종 잔류 의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가톤급 FA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큰 규모인 만큼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액을 쏴도 아깝지 않을 KIA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좌완 투수지만, KIA는 타격 3관왕을 이룬 FA 최형우에게 이미 100억을 퍼부었다.
그에 앞서 내부 FA 나지완을 40억에 잔류시켰다. 외국인 에이스 헥터, 좌완 팻 딘, 브렛 필 대신 영입한 호타준족의 버다니아 등을 잡는데 40억원을 쏟아 부은 상태다.
많이 썼지만 양현종의 자존심은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 KIA 팬들의 주장이다. 만 28세로 한창 때인 나이도 매력적이다. 외부 FA에게도 거액을 쓴 KIA가 일본의 거액을 뿌리치고 KIA 잔류를 택한 양현종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한다면 팬들의 역풍 또한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최형우급을 넘어서는 계약이 양현종에 의해 쓰여질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