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엔 '뮤지컬 영화' 대세…심장 뛰게 하는 걸작 3편
입력 2016.12.09 10:59
수정 2016.12.09 10:59
'미스 사이공' 이어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잇따라 개봉
작품성·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걸작, 뮤지컬·영화 팬 환영
최근 극장가에 뮤지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영화 팬들은 물론 뮤지컬 팬들에게도 특별한 연말 선물이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뮤지컬 공연 실황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이 개봉해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5일 뮤지컬 영화의 전설 '시카고'와 '오페라의 유령'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이다. 카메론 메킨토시는 '미스 사이공' 탄생 25주년을 맞아 뉴 프로덕션을 선보였는데, 해당 영화는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중독적인 뮤지컬 넘버는 수많은 관객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더불어 무대 위에 올라 열연을 펼치는 세계적인 배우들 사이에서 열연을 펼친 홍광호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이 갖는 특별함이다.
실제 공연된 뮤지컬 실황을 카메라로 담아 스크린으로 옮겼기 때문에 극장에서도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무대 본연을 그대로 접할 수 있으며, 공연장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과 내면연기까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개봉 후 2주가 지났지만 3만 6000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열기를 이어갈 작품은 역대 최고의 뮤지컬 영화로 회자되고 있는 '시카고'다.
'시카고'는 차세대 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 분), 최고의 디바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 분), 그리고 승률 100%의 변호사 빌리 플린(리차드 기어 분)의 짜릿한 법정 쇼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겨울 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화려하고 역동적인 쇼 무대와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시카고'는 2003년 개봉 당시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그래미 어워드를 전부 석권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내년 5월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확정돼 미리 봐야 할 영화로 주목을 끌고 있다.
영화는 원작 뮤지컬의 화려한 쇼 무대를 고스란히 옮겨온 동시에 영화적 드라마 요소를 절묘하게 배치해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자아낸다. 또한 원작 뮤지컬과 다른 영화 '시카고'만의 사운드트랙 활용, 춤과 무대 구성, 의상 등을 원작과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관람 포인트다.
'시카고'와 함께 개봉하는 또 한 편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는 '오페라의 유령'이다. 1억 3000명 이상의 관객이 사랑한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에 재현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면 뒤에 흉측한 외모를 가리고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과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4년 12월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 작품을 영화화했으며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로섬이 주연을 맡았다.
특별한 공연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려는 관객들이라면 '뮤지컬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뮤지컬 영화의 공세가 그리 얄밉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