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촛불민심, 청와대 뜻 모르고 있다"
입력 2016.12.06 10:27
수정 2016.12.06 11:35
CBS 라디오서 "대통령 담화·당론 확정 시 국민 마음 달라질 것"
황영철 "대통령 어떤 입장 내도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임할 것"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촛불민심을 우리 여권에서 받아들이는 방법, 이런 것들을 지금 아직도 국민이 확실히 뭔가 이거(청와대의 뜻)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며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결단을 내린지 잘 알 수 없다 이런 것들도 촛불민심에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쯤 혹시 대통령이 담화를 하고 또 여당이 당론을 정하고 그러면 국민의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다 생각한다”고 말하며 “(담화에서) 좀 더 파격적인 그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당론이 마지노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비박계가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비박계 의원 중에선 야당에서 발의한 이상 탄핵에 참여할 수 없다, 찬성·반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들도 몇 분 있다”며 “탄핵에 관해서 지금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말한 분들도 몇 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이 4월 퇴진하고 6월 대통령 선거 하신다고 하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다라고 말한 분이 10분이 넘었다”며 “그래서 비주류 강경파가 회의를 주도하면서 비주류 안에서의 온건파의 목소리가 묻혔다. 당론을 정하고 대통령이 좀 더 원하시는 명확한 표현을 하면 비주류이 마음도 제가 보기에는 열 몇 표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부결 가능성을 50%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같은 날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난국을 풀 해법은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라며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어떠한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다. 그래서 흔들림없이 탄핵 표결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