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 역습’ 서울, 윤주태 떠나도 윤승원 있다
입력 2016.12.05 15:30
수정 2016.12.05 15:31
FA컵 결승 2차전 맹활약으로 눈도장
윤주태 공백 매울 히든카드 급부상
수원과의 FA컵 결승 2차전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윤승원. ⓒ 연합뉴스
떠나가는 ‘윤’의 빈자리는 또 다른 ‘윤’이 채운다.
1995년생 신예 윤승원이 FC서울의 내년 시즌 최고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승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히어로로 발돋움했다.
이날 후반 44분 윤일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윤승원은 4분 만에 박주영의 크로스를 받아 절묘한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승부차기에서는 긴장의 순간 파넨카킥으로 신예답지 않은 당돌한 모습을 보이며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014년 서울에 입단했지만 올 시즌 전까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윤승원은 올 시즌에도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시즌 최종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에는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만에 박주영과 교체되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윤승원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나는 활약상으로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을 마치고 특급조커로 명성을 날린 윤주태가 군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윤주태는 올 시즌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이 건재한 서울에서 교체로 주로 투입되며 17경기서 3득점 2도움을 올렸다.
‘아데박 트리오’에 가려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다른 팀에서는 충분히 주전이 가능한 윤주태의 공백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해야하는 서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은 떠다는 윤주태를 대신에 등장한 윤승원이라는 원석을 잘 다듬는다면 충분히 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윤승원 역시 지난 FA컵 결승 한 경기만으로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중압감이 클 법도 했던 슈퍼매치에서 윤승원이 보여준 패기와 배짱은 내년 시즌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