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경기지수 76.1…1월 이후 최저
입력 2016.12.01 18:13
수정 2016.12.01 18:30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6p 하락한 76.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73.5) 이후 최저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주택 및 비주거 건축수주 지수 하락이 CBSI에 영향을 미쳤다”며 “11·3 대책, 미국 대선 결과와 최근 시중금리 인상 등이 전반적으로 건축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0을 유지했던 대형 기업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형 기업 CBSI는 84.6으로 10월보다 15.4p 내렸다. 중견기업 지수도 전달보다 3.0p 하락한 75.8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 기업 CBSI는 6.3p 상승한 66.7로 4개월 연속 양호한 편이다.
토목공사부문은 전달보다 11.4p 상승했지만, 건축 부문은 주택이 1.6p, 비주거건축이 4.1p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지방 기업의 CBSI가 10월 대비 6.7p 상승한 반면 서울 기업은 12.1p 하락했다.
건산연은 12월 CBSI 전망치로 11월 실적 대비 1.1p 오른 77.2를 제시했다. 연말 공공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