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박·친문 뺀 누구와도 연대…안철수도 가능”
입력 2016.11.24 10:11
수정 2016.11.24 11:42
MBC 라디오서 '킹메이커' 역할론 언급
"개헌·최순실 사태 동시에 다뤄야"

MBC 라디오서 '킹메이커' 역할론 언급
"개헌·최순실 사태 동시에 다뤄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대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대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건전세력들이 거기서 1등하는 사람 뽑아서 같이 밀고, 또 제왕적 권력 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그런 구조로 가게 되면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킹메이커’ 역할에 대해선 “대권 후보 검증 과정에서 새로운 지지율이 올라올 수 있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각각 후보가 탄생하게 되면 지지층들이 다시 또 결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정치 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한 사람이 탈당을 먼저 생각한다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탄핵부터 시도하고 그 다음에 당 지도부의 사퇴, 비대위가 썩은 보수(친박 핵심계)를 도려내는 시도를 해야 한다. 만약 탄핵의 길로 간다면 선거가 바로 닥쳐오는데 시간이 부족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탈당 가능성을 완전 배제한 것은 아닌 셈이다.
또한 “최순실 문제의 해결과 개헌을 같이 다뤄야 된다”며 “그런데 이 와중에 무슨 개헌이냐, 이렇게 비판들 하는데 사실은 개헌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야당과 그와 관련된 대화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거하면 ‘내가 당선된다’ 하는 생각 갖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세력들은 다 개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 방법에 대해선 조금씩 이견이 있을 따름이다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