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조카 장시호 이틀째 조사…내일 구속영장 청구할 듯
입력 2016.11.19 12:04
수정 2016.11.19 12:11
특별수사본부, '영재센터' 삼성 지원자금 착복 혐의 집중 추궁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로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장시호 씨를 18일 오후 체포한 후 강도 높은 조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최씨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씨를 19일 오전 9시40분부터 불러 조사에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자 제주 대포동 빌라를 떠나 잠적했던 장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부근에서 전격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직후 장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날 새벽 1시20분까지 조사한 뒤 약 8시간 만에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체육영재를 조기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시킨다는 명목 하에 설립된 영재센터는 장씨와 최씨가 이권을 노리고 세운 '기획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재센터 등 각종 이권 사업 관련 내용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체포시한이 끝나는 20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