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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형’ 조정석 “실제 성격이요?”

김명신 기자
입력 2016.11.18 09:28
수정 2016.11.20 18:29

'건축학개론' 이후 연기파 배우로 입지

로코-브로맨스까지 섭렵…독보적 캐릭터

'건축학개론' 이후 연기파 배우로 입지
로코-브로맨스까지 섭렵…독보적 캐릭터


배우 조정석이 신작 '형' 개봉을 앞두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정석.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까. ‘변신의 귀재’ ‘생활 밀착형 배우’ 등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 붙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작품을 하더라도 ‘최적화된 배우’라는 수식어를 남긴다. 그 만큼 조정석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매 회 인생 캐릭터를 그려낸다.

‘마초’란 남성다움, 츤데레, 남자 중심의 사고 등을 대변하며 ‘마초남’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조정석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마초적인 기자 이화신 역으로 열연을 펼쳤고, 영화 ‘형’에서는 보다 남성적인 형 두식의 모습을 선보이며 또 다른 ‘남성성’을 표현했다.

조정석은 앞서 영화 ‘건축학개론’ 납득이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은 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츤데레’ ‘마초남’적인 면모와 더불어 ‘코믹’이라는 코드까지 섭렵하며 실제 조정석의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표하는 대중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전부 노(NO)"라며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냈다.

배우 조정석이 신작 '형' 개봉을 앞두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마초’라는 단어의 뜻을 봤을 때, 내 실제 성격과는 절대 맞지 않다”면서 “내 실제 성격은... 그냥 남자?”라는 답을 내놨다. 역시 조정석다운 답이었다.

“납득이도 그렇고 이화신도 그렇고, 매 작품이 끝나면 마지막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를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 속 ‘두식’이라는 캐릭터 역시 영화가 흥행한다면 또 다른 캐릭터로 기억을 해주시겠죠. 분명 영화 속 캐릭터들은 다 다른데 비슷한 인물로 봐주시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제 실제 성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저요? 마초와는 전혀 달라요. 마초와 남자를 구분하고 싶거든요.”

올해만도 네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조정석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코믹’적인 부분이 강하다. 그러나 그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들을 돌아보면 분명 다른 인물들이고 그런 인물들을 잘 표현해냈다.

신작 ‘형’에서도 사기전과 10범의 두식 역으로 일단 코믹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되고는 있지만 이 한 작품 안에서만 봐도 조정석의 여러 가지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조정석의 실제 성격이 더욱 궁금할 수도 있겠다.

# "꼬리표와 인생캐릭터…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것"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꼽으면 다양한 수식어와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그리고 매 작품이 끝나면 그 작품 속 캐릭터가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인생캐릭터가 몇 개씩이나 되는지, 본인 스스로 역시 취재진에 반문했다.

“작품들을 연이어서 했는데 매 작품 좋게들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저 역시 드라마도 영화도 너무 재미있게 잘 봤구요. 영화 ‘형’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이 고스란히 영화에 담겨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너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좋았어요.”

배우 조정석이 신작 '형' 개봉을 앞두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엑소 도경수와 형제로 나선 브로코미디 ‘형’이 전날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충무로 남남케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남남케미인데다 신파 섞인 코미디라는 점에서 기대반 우려반 공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형’에 대한 평가는 좋다. 뻔한 신파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러움이 없고, 코믹적인 부분에도 오버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조정석의 말대로 과하거나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코믹+감동물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영화 속 설정에 있어서 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요즘 드라마나 영화 속 설정들이 유니크하고 독특한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대중적이고 관객들이 원하는 설정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대중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다는 느낌 보다는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작품을 하거든요. 배우가 멋있어도 그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해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그 작품은 성공한 게 아니죠. 납득이 역시 그런 마음으로 했고요.”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더라도 캐릭터가 생명력이 없고 설득력이 없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그러나 그에 반해 캐릭터가 사랑을 받으면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대중들의 뇌리 속 각인이 된다. 조정석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다.

조정석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면서도 칭찬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오버스러운 캐릭터 설정을 하지 않고 애드리브도 넣지 않는다. 다만 그 캐릭터에 동화돼 동참하고 싶고, 그 애정 어린 마음이 인생 캐릭터를 남기는 셈이다.
물론 노력만 한다고, 동화만 된다고 다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배우로서의 촉과 본능적인 느낌들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정석은 ‘천상배우’인 셈이다.

배우 조정석이 신작 '형' 개봉을 앞두고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조용하고 때로는 진중함이 느껴질 정도의 실제 성격을 뒤로하고 ‘츤데레’ ‘마초남’ ‘납득이’ 등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 그의 납득이 가는 연기 때문이고, 타고난 천성적인 배우의 촉감 때문일 것이다.

“절대 츤데레 그런 쪽은 아니에요. 오글거리는 거 못하고요. 속 없는 말을 겉으로 강하게 포장해서 하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그렇진 않죠. 다정하려고 노력하고요. 다양한 캐릭터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제 실제 성격을 궁금해 하시는데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의 조정석이 실제 성격입니다(하하).”

변신의 귀재 조정석은 차기작을 통해 액션, 느와르 등 강한 캐릭터로 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꼬리표’에 대해 “꼬리표를 떼어내려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는 자평하기도 했다.

꼬리표나 수식어는 자신이 뗀다고 떼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떼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조정석은 “매 작품을 열심히 할 때 또 다른 인생 캐릭터가 나오면 그 꼬리표는 자연스레 떼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납득이 이화신이라고 하시지만 두식이가 될 수도 있고, 훗날 또 다른 작품을 통해 만난 캐릭터가 내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아직도 연기할 날들이 많고 시간도 많다. 무엇보다 만나야 할 캐릭터도 많다. 더 많은 꼬리표가 붙을 수 있고, 떼어질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배우로서 계속 도전할 생각이에요. 코믹 배우로만 입지가 굳어지면 심각하게 고민도 해야할 거고요. 영화흥행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매 작품 흥행을 노리죠. 흥행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다고 매 순간 자신이 있거나 그렇진 않죠. 하지만 늘 무엇을 하든 자신있게 하자고 말해요. 낙천적인 사고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사고의 차이는 분명 중요하거든요.”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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