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트럼프 전화통화..."한미동맹 굳건"
입력 2016.11.10 20:11
수정 2016.11.10 20:20
"미, 한국 방어 위해 강력한 방위태세 유지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상호방위조약 준수 등 양국간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이 날 통화는 박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오전 10시경 성사됐다. 약 10여 분간 진행된 통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당선 축하의 뜻을 전한 뒤 "한미동맹은 지난 60여 년간 도전에 함께 맞서며 신뢰를 쌓아왔고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돼왔다"며 "앞으로도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은 두 나라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할 수 없도록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당선자는 박 대통령의 의견에 100% 동의한다며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대화 중 한국에 친구가 많다고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