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반값 유심 요금제’ 돌풍
입력 2016.11.10 18:07
수정 2016.11.10 20:16
가입자 폭주로 일당 가입자 300명 제한 '진풍경'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비전이 이달 초 출시한 반값 무제한 요금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 폭주에 USIM(유심) 칩 배송 등의 준비 문제로 매일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을 300명으로 제한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CJ헬로비전은 이후에도 가입자들의 특성에 맞는 요금제, 단말 소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10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일 프로모션으로 한달간 3만3000원(부가세 포함)에 가입받고 있는 ‘더 착한데이터 USIM 10GB' 요금제는 출시 첫날에만 3000명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알뜰폰 업계, 특히 칩만 갈아끼워 사용하는 유심 요금제로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더 착한데이터 USIM 10GB' 요금제는 통신소비자들 사이에서 반값 무제한 요금제로 불린다. 무제한 무료통화와 월당 10GB의 데이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시 일당 2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요금제로 기존 이통3사의 유사 요금제와 비교해 반값 수준인 3만3000원(부가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어서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지난 2일 홈페이지 방문수가 30만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 폭주로 개통 및 유심칩 배송 등의 지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8일부터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300명만을 대상으로 PC온라인 사이트에서만 가입을 받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고객의 관심이 높고 신청자의 문의가 잇달으면서 배송, 상담, 개통 업무가 지연돼 부득이 300명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반값 무제한 요금제의 인기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성공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CJ헬로비전은 요금제 출시를 별도로 언론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홍보도 하지 않았다. 단지 헬로모바일의 온라인 가입 사이트인 헬로모바일 다이렉트에서만 프로모션을 알렸음에도 뽐뿌, 클리앙 등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가입자가 폭주했다.
CJ헬로비전은 반값 무제한 요금제와 같이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요금제 및 단말 소싱에 지속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특성을 파악해서 원하는 요금제와 단말을 출시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