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일·현인애 남북하나재단 이사에...첫 탈북민 임명
입력 2016.11.01 17:57
수정 2016.11.01 17:57
통일부 "탈북민의 참여에 대한 욕구 반영한 것"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에 탈북민 2명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탈북민이 이사로 선임된 것은 2010년 하나재단 설립 이후 최초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하나재단 신규 이사에 현성일(57)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전문위원과 현인애(59)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임명됐다.
현성일 수석전문위원은 북한에서 김일성대 외국어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1996년 탈북했다. 그는 북한에서 원수 칭호를 받은 현철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현인애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에서 김일성대 철학부를 졸업하고, 함경북도 청진의학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다 2004년에 탈북했다. 국내에서 이화여대 북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탈북민 NGO 단체인 NK지식인연대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하나재단 이사로 탈북민을 임명한 배경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의 사회적 역량을 높이고, 탈북민 정착지원 정책에 탈북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탈북민의 참여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출신인 박찬봉(60)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도 하나재단 신규 이사에 임명됐다. 아울러 이형철(50)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가 하나재단 감사로 신규 임명됐다.
하나재단 이사와 감사는 재단 이사장이 추천하고 통일부 장관이 임명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규 임명된 하나재단 이사와 감사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