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의혹 제기 여성들 고소할 것”
입력 2016.10.23 14:44
수정 2016.10.23 14:46
힐러리 측 “트럼프 새 정책, 피해 여성에 대한 보복”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에게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모든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취임 100일 구상’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공언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에 악영향을 주려고 하고 있고 (성추행 피해 주장을 한) 모든 여성이 내 선거운동에 타격을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거짓말쟁이들은 선거가 끝나면 모두 고소당할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전화 한 통이면 주요 언론사에 다뤄진다”고 이를 주요뉴스로 다루는 언론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측이 폭로의 배후라는 주장도 폈다.
트럼프 “아마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캠프가 이 모든 것을 꾸며냈을 것”이라며 “소송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캠프의 크리스티나 레이놀즈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의 주요한 새 정책은 성추행 폭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정치적, 법적 보복”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