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 대통령 실망스러워...해명 결단 촉구"
입력 2016.10.21 10:45
수정 2016.10.21 10:52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은 바로 박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또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 통보가 아니라 (의혹에 대해) 해명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라며 "최 씨 게이트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권력농단인데 박 대통령은 차분히 국정을 홍보하는 말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대통령은 재계와 잘 상의해서, 재계의 동의를 얻어서 돈을 거두게 됐다는 취지로 말하지만, 돈을 낸 사람의 의사는 반강제적이었고 원하지 않는 것이었고 손목을 비틀리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순실은 경제계를 농단하고, 사학을 농단하고, 스포츠·문화계까지 농단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차분히 국정홍보하는 말씀만 이어간다. 심지어는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이라고 하거나 미르·K재단이 용기와 희망주는 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민심과 동떨어진 말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미르·K재단 자금이 최 씨 모녀 회사로 유입된 의혹 △최 씨 딸이 국제승마협회 개인 소개란에 자신을 삼성 소속이라고 밝힌 이유 △정유라씨 이화여대 학점 갈취 의혹 △최 씨 모녀 거취 문제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했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