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가볍게 보지 말라. 맞서 싸울 것"
입력 2016.10.14 11:20
수정 2016.10.14 11:23
"검찰 권력은 야당을 잡고 정적을 잡는 데 쓰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검찰이 20대 총선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야당 지도부 22명을 기소한 것에 대해 "정치 검찰의 타락을 더이상 눈뜨고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을 가볍게 보지 말라. 야당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의 여신은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들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저울을 버리고 대통령의 하수인인 민정수석도 저울을 버렸다. 검찰 권력은 야당을 잡고 정적을 잡는데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주변은 부패한 아부꾼만 넘실대고 퇴임 후 조차 부귀를 누리려는 간신배에 둘러싸여 있다"며 "던져버린 저울을 되찾아와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박 실세 3인방에게는 꼬리 내리고 야당 지도부를 줄기소한 것이야말로 검찰이 표적 기소, 편파 기소를 하고 있다고 자백한거나 다름없다"며 "검찰이 척결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거악인 비선실세 국정 농단이고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이다"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또한 "친박 의원은 없고 비박계로 채워진 여당. 당 대표부터 중진으로 채워진 야당. 이게 편파적이지 않다면 어떤 것이 편파적이냐"며 "철저히 정치 계획이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