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옥 발언’ 네쿠남 없어도…이란은 이란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0 21:00
수정 2016.10.10 16:30
이란 공격 이끌고 있는 레자 구차네자드. ⓒ 게티이미지

슈텔리케호, 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서 격돌
전원 유럽파 공격진과 무실점 수비진 등 탄탄한 전력


이란의 축구 영웅 자바드 네쿠남(은퇴)은 없지만 그래도 상대의 전력은 결코 얕볼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란과는 지난 2014년 11월 18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란은 매 경기 때마다 한국과 여러차례 설전을 벌여온 네쿠남이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주축이 바뀐 상태다.

네쿠남이 없는 공격진은 사르다르 아즈문(로스토프), 레자 구차네자드(헤렌벤), 알리레자 자칸바크슈(AZ 알크마르), 카림 안사리파르드(파니오니오스)까지 모두 유럽파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만큼 모두 각자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수비진들이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이 가운데 아즈문은 2년 전 평가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은 주인공으로 경계대상 1순위다.

이란 공격의 시발점이자 우리에게 익숙한 마수드 쇼자에이(파니오니오스) 역시 2선에서 미리 차단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안길 수 있다.

무엇보다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이란의 최대 강점은 수비진이다.

안사리, 푸라리간지, 호세이니, 라민 레자에이안 등으로 이뤄진 포백 라인은 최종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골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가장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 원정서도 호세이니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승점 3을 획득했다.

케이로스 감독 체제로 6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매번 ‘선 수비-후 역습’ 전략으로 재미를 봐왔다. 비록 홈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똑같은 전략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이란의 밀집수비를 뚫어냄과 동시에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