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짜리인데' FIFA 바이러스에 뾰로통
입력 2016.10.14 10:39
수정 2016.10.14 11:06
고액 연봉 선수들 '무료 차출' 경기에서 잇따른 부상
A매치 기간 부상 또는 피로 누적으로 빅클럽들 울상
'FIFA 바이러스'란 A매치 기간 중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장거리 원정 탓에 A매치 데이 이후 열리는 경기에서의 부진을 뜻한다. ⓒ 게티이미지
유럽 빅클럽들이 ‘FIFA 바이러스’에 신음하고 있다.
최근 A매치 기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1개월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호르디 알바 역시 부상했다. 나폴리 아르키디우스 밀리크와 AC 밀란의 리카르도 몬토리보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도 볼리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의 비신사적인 파울로 안면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티테 감독은 네이마르를 불러 들였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수니가의 파울로 네이마르가 척추 부상을 당하면서 2014-15시즌 초반 네이마르를 잃을 뻔했다. 다행히 이번 부상은 네이마르가 조기에 복귀하면서 우려로만 끝났다.
'FIFA 바이러스'란, A매치 기간 중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장거리 원정 탓에 A매치 데이 이후 열리는 경기에서의 부진을 뜻한다.
빡빡한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잘 될 일도 없다. 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등 이동거리가 긴 선수들은 A매치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도 없다.
부상은 민감하다. 선수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구단이지만 '공짜'로 선수들을 차출하는 대표팀에서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끔찍하다.
일시적인 부진이야 장기 레이스로 이어지는 리그 일정상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컨디션만 단기간에 끌어 올리면 된다. 그러나 부상의 경우 매우 복잡하다. 장기적인 리그 경쟁에서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뼈아프다.
이번 A매치 기간 중 FIFA 바이러스에 희생된 선수들은 레알의 라모스와 바르셀로나의 호르디 알바가 있다. 다행히 둘의 경우 회복 속도에 따라 한 달 내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밀리크와 몬톨리보다. 모두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반 년 이상 결장이 유력하다. 본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설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다.
나폴리의 폴란드 공격수 밀리크는 유벤투스로 떠난 곤살로 이과인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나폴리의 새로운 킬러로 급부상 중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지만 세리에A 7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 공격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초신성이다.
밀란의 몬톨리보는 팀 중원의 핵심이다. 컨디션 저하 문제 탓에 주춤했지만 밀란 중원에서 가장 듬직한 선수다. 그러나 부상으로 반 년 이상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밀란으로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원망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