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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처리' 불만 30대 경찰서서 분신...경찰도 화상

스팟뉴스팀
입력 2016.10.09 14:09
수정 2016.10.09 14:10

39살 양 모씨 수원남부경찰서 로비서 분신 시도...전신 3도 화상

제지하던 상황실 A 경위도 부상입고 치료...'사건 처리 불만' 추정

3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분신을 시도해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과 동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46분쯤 수원남부경찰서 본관 로비에서 양 모씨가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불은 양씨의 분신을 제지하던 경찰서 상황실 소속 A경위에게 옮겨붙었으나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다.

양씨는 전신에 3도, A 경위는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분신 직전 몸에 시너를 뿌린 상태로 경찰서를 찾은 양씨는 방문 이유를 묻는 정문 근무자에게 '형사과에 볼일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어 재차 방문 목적을 묻는 본관 현관 근무 경찰관에게는 '죽으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들은 현관 근무 경찰관은 이를 곧바로 상황실에 보고했고, A 경위 등 상황실 근무자들이 로비로 달려 나와 분신을 제지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날 새벽 4시 20분쯤 만취 상태로 해당 경찰서 관할 파출소를 찾아 '감옥에 가고 싶다'며 난동을 피우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의 경범죄 사건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고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분신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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