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화속에서 빛나는 강서·마포·서대문 3인방
입력 2016.10.08 16:05
수정 2016.10.08 16:30
택지개발·정비사업 가속화로 인구 유입…집값 상승 '기대감'
택지개발·정비사업 가속화로 인구 유입…집값 상승 '기대감'
높은 주거비용으로 탈서울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강서구, 마포구, 서대문은 인구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 증가는 개발 호재 및 기업 입주, 뉴타운·재개발 사업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시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까지 서울 전체의 인구는 1026만972명으로 2년 전(1038만 3651명)에 비해 1.18%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 강서구(3.63%), 마포구(1.27%), 서대문구(1.13%), 강남구(0.38%), 서초구(0.33%) 등 5개 자치구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강서구, 마포구, 서대문구 '3인방'은 높은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자치구는 업무지역 접근성과 새아파트 증가 등으로 인한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의 영향으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서구의 경우 마곡지구개발 및 기업 입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마포구, 서대문구 등도 상암 DMC 기업들의 입주에 잇따르면서 업무지구 접근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면서 새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같은 인구 유입은 주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각종 부동산지표들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
온나라부동산 통계자료를 보면 강서구의 경우 8월 현재 매매거래량이 944건으로 2년 전(2014년 8월, 421건) 보다 2.24배 증가했다. 서대문구(2.06배), 마포구(1.98배) 등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가 증가한 이들지역의 집값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최근 2년간(2014년 9월~2016년 9월)서울시 평균 집값 상승률 13.72%를 기록한 반면, 강서구 23.12%, 서초구 19.01%, 마포구 15.83% 등은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심화된 전세난 등으로 서울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지역이 개발되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