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4Q 부진탈피 해법찾기 '깜깜'
입력 2016.10.07 16:44
수정 2016.10.07 16:52
하반기도 힘들다...B2C 편중 포트폴리오 취약 여전
LG전자가 3분기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분기에도 부진 탈피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LG 한 직원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스마트폰 부진 지속과 가전 수익성 감소로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LG전자가 4분기에도 부진 탈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트폴리오의 취약성이 다시 한 번 크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이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TV와 생활가전 등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분기째 적자를 지속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적자 탈피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V20의 성적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G5 비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에 비해 큰 차별화가 없어 상황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V20 판매 효과로 적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어 3분기 2000억원을 웃돌았던 적자 폭은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일한 실적 버팀목이었던 가전 부문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시장 경쟁 심화로 TV와 가전이 각각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와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수익성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또 TV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전에서는 3분기 반영된 에어컨 실적이 빠지는 것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2000억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양 사업본부가 4분기에는 2000억원 전후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본부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못 미치면서 상반기(H&A 8415억원·HE 6919억원)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3분기와 비슷한 실적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가전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에서의 적자 폭 감소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LG전자의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C·HE·H&A 모두 기업소비자간거래(B2C)사업으로 IT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약점이 그대로 노출될 전망이다. 유일한 기업간거래(B2)사업인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아직 사업초기 단계여서 매출이 미미에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LG전자의 경우, 4분기 각 사업부별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도 없어 힘든 하반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